코롱코롱…다음 날 조식을 먹기로 하였지만 늦게 일어났답니다.
(조식의 경우 미리 구매하지 않아도 식당에서 현장 결제가 바로 가능합니다)
다행히 숙소 근처에는 식당들이 많이 있어서 아점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더라구요.
국물이 먹고 싶어서 포옹남 이라는 베트남쌀국수 식당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포옹남> 서대문점인데요. 이른 7시부터 문을 열더라구요. 서대문역 2번 출구로 1분 정도 걸어가면 있어요.
프랜차이즈 식당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요. 식당 안 분위기를 최대한 베트남 분위기를 낸거 같아요. 아침에 일찍 문을 여느 직장인분들 아침에 그리고 언제든 혼자서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메뉴도 이것저것 많지 않아서 좋았어요.
쌀국수를 시켰는데요~~~ 국물도 좋고, 얼마전 먹었던 다른 곳 쌀국수보다 맛있었답니다.^^


먹으면서, 비가 오니 비를 피해 갈 수 있는 실내 중심으로 어디로 갈지 결정 했답니다.
우선 가장 먼저 정해두었던 서울시립미술관은 2시 입장이어서 그 전에 광화문에 있는 교보문고에 잠깐 들리기로 했어요.
교보문고에 들려서 제가 요즘 열심히 만화책을 읽고 있는데 바로 만화책 코너로~~
책도보고 사무용품들도 보고^^
역시, 서점 만큼 시원한 곳도 다양한 이야기들을 볼 수 있는 곳도 없는 거 같아요.


이젠 바로, 서울미술관으로 이동이동!
태풍도 태풍이지만 원래 일정 되로라면 남편이 회의하고 있는 동안 혼자 뭐할지 고민하다가 미술관 전시를 좀 고민했었거든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에드워드 호퍼: 길위에서> 전시를 하더라구요. 다행히 8월 20일까지여서 보기로 했답니다.
에드워드 호퍼는 20세기 초 현대인이 마주한 일상과 정사를 독자적인 시각으로 화폭에 담아낸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라고 합니다. 전시를 보러가기전에 에드워드 호퍼에 대한 검색을 했었는데요. 작가가 그린 그림은 영화나 CF 등에서 많이 응용이 된다고 하네요.
예를 들면 모업체의 SS* 광고에서 공효진, 공유 님들이 찍었던 영상, 빛이나 그림자, 이것저것 덧붙이지 않은 심플한 구조, 무심하고 무표정한 특징..아마 아,,하고 딱 떠오르실겁니다~


전시 관람후 에드워드 호퍼 전시 굿즈를 보러 갔어요. 다양한 굿즈들이 있더라구요. 마그넷, 우산, 노트, 티셔츠, 에코백, 마우스 장패드, 포스터와 엽서, 패브릭 돗자리, 포스터, 키링~
저희는 그 중에서 마그넷을 기념으로 구매했어요.
어느 곳으로 여행을 가거나 마음에 들었던 공간에서 무얼 하나 부담없이 가져오고 싶었는데요. 언제 부턴가 마그넷을 구매하기 시작했답니다.

전시 관람 후 명동까지 걸어가려 했으나 갑자기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바로 숙소로 복귀하는 것으로!
가면서 배가 고파서 무얼 먹을지 고민고민하다가 숙소가 있는 서대문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맛집거리가 있더라구요. 가서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답니다. 메뉴도 정하지 않고 쭈욱 먼저 어떤 식당들이 있을지 보기로 했어요.
둘러보다가 작은 골목으로 더 들어가야 하는 식당을 발견했어요. 골목안에 있다보니 간판이 크게 보이지는 않았는데요. <한옥 그레이스>라는 간판과 함께 간판위에 능소화가 있더라구요. 간판이 내는 분위기가 남다르지 않은 거 같아 가보기로 했답니다. 다행히 안에는 불이 켜져 있었고, 살펴보니 고기집!
그래서 저녁은 고기로 정했어요~
6시도 안 된 이른 시간이다 보니 저희가 첫 손님!!
식당안으로 들어가는데, 범상치 않은 인테리어..자개가 있는 옛날 장롱을 함께 파티션처럼 활용을 했더라구요. 천장을 보니, 조명이 화려화려해서..와~~라는 말 밖에는^^



메뉴는 편하게 세트메뉴로~ 불이 들어오고 반찬이 들어오고 고기도 나오고,,굉장히 푸짐했어요. 푸짐하기만 한것이 아니라 맛도 좋았구요. 차돌박이를 시켰는데요. 요녀석은 다른 식당과 달리 도톰했어요. 우리가 아는 차돌박이는 굉장히 얇게 나와서 바로 후딱 구워서 먹는거였는데요. 한옥 그레이스 식당에서 나온 차돌박이는 도톰해서 평상시 보던 거 먹던 식감과는 달랐어요.
식감이 질기지도 않고 부드러웠어요. 차돌박이를 이렇게 먹을 수도 있구나?라고도 느꼈죠.

맛있어서 저희 테이블에서 고기 구워주시는 분께 고기가 맛있다고 했더니 많이 좋아 해주셨답니다..태풍이 온다고 해서 예약하신 분들이 모두 취소를 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역시 맛집이었군!!! 태풍 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찌되었든
뜻하지 않은 발견, 특이해 보이지만 익숙한 재료들을 활용하여 장식한 공간, 무언가 언뜻언뜻 이질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조명의 빛들이 공간을 하나로 채워주는 것 같기도…묘하지만 화려해보이지만 그래도 고기는 맛있었다는 식당입니다 ^^
나오는 길에 식당 입구에서 다시 한 번 사진 한장~

오전부터 많이 걸어서인지 발바닥이 조금 아프더라구요. 남편도 아프고 피곤하다고 9시도 되지 않은 시간에 누웠답니다. 저도 어두워진 밖을 보면서 바람이 얼마나 불까, 부디 큰 피해없이 태풍이 지나가기를 내일 큰 사고 소식 없기를 바라면서 ..
호주니네
고깃집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가격대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인테리어가 비싸보여서 ㅋ